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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

세무조사 대응과 세무대리인 선정

작년에 세무조사 대응 관련 교육을 받았는데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고 새로 조사 받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자 글을 작성합니다.

강사와 교육처는 민감할 수 있으므로 밝히지 않겠습니다.

(참고로 빅4 회계법인에 소속된 회계사와 조사대응 경험이 많은 세무사 입니다)

이력, 선정 등 항목별로 내용을 적겠습니다.

1. 세무공무원 이력

세무조사가 나오면 먼저 세무공무원의 이력에 대해 파악해 봅니다. 삼일아이닷컴의 세무공무원 찾기로 공무원 이름을 치면 이력이 뜨는데 조사과에서 얼마나 근무했는지 몇급으로 언제 입사해서 경력이 어느정도 인지 파악 할 수 있습니다.

동명이인인 경우 근무처가 중복해서 나오는데 지역이나 근무부서 등을 고려 하면 어느정도 파악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당시 조직도도 나와 있어서 누구랑 근무했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7급으로 몇년 이상 근무한지 등등을 보면 승진할 때가 되었는지 파악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분들은 실적에 더 신경 쓸 수 밖에 없을 거라 추정 할 수 있습니다.

2. 세무대리인 선정

세무대리인 선정시 보통 빅4 회계법인과 국세공무원 출신 세무사가 인기가 많습니다.

빅4 회계법인에 맡길 경우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담당 회계사나 세무사가 성실하게 대응할 경우에 해당합니다)

국세공무원 출신 (국세청 출신) 세무사의 경우 실제 조사부서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을 것 이기 때문에 퇴직한지 오래되지 않았다면 실제 조사 프로세스를 잘 이해하고 있고 ( 몇주 차에는 누구한테 까지 보고가 올라가고 등등 / 물론 빅4 회계법인에서도 간접 경험을 통해 익히기 때문에 알고는 있습니다) 조사 나온 공무원들을 직 간접 적으로 알고 있다면 커뮤니케이션에 유리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국세공무원들은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어느정도 권한이 있기 때문에 공무원 출신 세무사가 얘기한다고 해서 과세될 것을 빼주거나 할 정도는 아닙니다.

3. 국세청 출신 세무대리인 선정시 유의할 점

세무대리인 선정 관련 제안서를 받을 때 어떤 시기에 누구누구랑 같이 근무했었다면서 친분을 표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친분은 일방적일 수가 있습니다. 오히려 싫어하는 사람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누구랑 같이 근무하였다고 해서 친분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윗 사람과 아랫사람의 관계 예를 들어 세무서장과 8급 이하 직원과의 관계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예전에는 공무원과 대리인 사이의 유대관계가 깊었다고 하지만 조사공무원과 밥도 먹지 않는 투명한 현 상황에서는 국세청 출신이라 특별히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4. 복수 대리인 선정의 장단점

복수 대리인 선임의 장점으로는 한쪽의 능력이 부족한 경우 보완하여 대응할 수도 있지만 문제가 생길 경우 서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할 수 가 있으므로 경력이 많은 대리인을 선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5. 조사 대응시 유의점

조사 받을때는 적당히 거리를 두고 말조심하여야 합니다. 세무공무원이 던지는 말에는 의미 없는 말은 없다고 생각하여야 하며 그들은 이런 경험이 많을 것이므로 적당히 떠보면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편하게 생각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잘못처리 했던것을 (자신이 잘못 처리한지 인지도 못한 것)을 알릴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합니다.

또 물어보는 것에 대해 즉시 답할 필요는 없으므로 정확히 알지 못하여 알아보겠다고 한 후에 대리인과 상의하여 답변하여야 할 것입니다.

물론 조사 기간 동안 좋은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티가 나게 행동해서는 안됩니다.

위의 사항을 고려하여 대리인을 선정하고 조사에 대응 한다면 도움이 될거 같다고 생각합니다.